새벽 5시 36분 시작한 이 불은 초기 진화하는 듯 하더니 내부 박스가 잔불로 쏟아지면서 갑자기 불길이 살아났고, 21일 월요일까지 5일간 진화작업이 계속되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615 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대지면적 6만 3,242㎡(1만9,130평), 연면적 12만 7,179㎡(3만8,471평) 면적의 무려 축구장 15개 크기의 어마어마하게 큰 메가 물류센터인데요.

이 물류센터는 2014년 10월 착공하여 2016년 2월 (공기 16개월) 준공하였고,
쿠팡이 1,400억(연면적 평당 364만원)에 선매입하여 2016년 4월 덕평물류센터를 오픈하여 지금까지 약 5년간 사용해온 건물입니다.

쿠팡 전체 물류센터 중에서도 가장 큰 물류센터 중 하나로 수도권, 서남권 배송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었던만큼
이번 화재로 쿠팡 로켓배송에 일부 차질이 있는 상황이에요. 

지하에 에어컨이 없어서 일하는 분들이 더우니까 선풍기를 꽂기 위해 선반마다 콘센트가 하나씩 달려있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지하2층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선풍기 연결용 멀티탭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재 발생 초기 약 8분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4개월 전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에서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방화셔터 관련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번 화재로 건물, 시설, 안에 있던 상품 1,620만개까지 모두 타버렸는데요.. 

단일 화재사고로는 재산피해규모가 물류센터 기준 역대 최대에 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쿠팡 덕평문류센터는 총 4천억원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요.
각각 가입금액은 건물 1,369억원과 시설 705억원, 재고자산 1,947억원입니다.
해당 한도 내에서 배상받는 금액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재산보험 약관에는 ‘피보험자 또는 그 대리인의 고의, 과실'은 배상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고의나 과실여부에 따른 배상규모를 놓고 논쟁이 예상되네요. 

한가지 또 문제는 해당 자산을 아시아신탁에 맡겨 조달한 자금 상환일정이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만기가 도래한다고 하네요. 리파이낸싱 시점에 자산가치가 돌아올 수 있을까요 🤔

지난 9회차에 ESG 관련하여 E(Environment) 환경부분을 다뤘는데요.

오늘은 S(Social) 사회부분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회적 책임은 특히 안전, 인권 등을 이야기하는데요.

최근에 광주 건설 현장 붕괴사고,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건설현장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책임 경영의 중요성이 더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재 상황에서 초반에 쿠팡이 대처에 미흡한 태도를 보였는데,

SNS에서는 쿠팡이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지난 19일에는 트위터에 '쿠팡탈퇴' 해시태그 글이 17만여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물류센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급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모두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이런 화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

물류센터이야기, 여기서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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